아이고 허리야

나는 딱 내 간지에 내가 취할 만큼만 멋있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너무나 어렵다.

남들이 보기에만 착한 사람, 해보니까 그건 진짜 놀라우리만치 쉽다. 어떻게 하는가 하니 하란 거 잘하고, 약속 시간 안 늦게 다니고, 하지 말란 거 안 하고, 뭐 인사 잘하고, 말 중간중간에 욕 안 섞고…. 등등 그런 것만 잘하면 어느 정도 착한 사람으로 인지되는 게 세상이고 그 안에 살고 있는 게 나다보니 이게 가능하다.

나 자신에게 떳떳한 사람이 되는 게 어려운 일 같다.

가벼워야 하는 것이 마음이고 무거워야 하는 것이 몸인데 어찌 반대로 가고 있는 건지 아닌지도 모르겠으니 더욱 혼탁하게 혼란한 것이…

허리가 아프다.